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끌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를 27일 오픈했다.
아카이브에는 약 2만5000건의 자료가 수록됐다. 총회자료 사진 간행물 단행본 등 NCCK 소장기록과 관련 인물 170여명의 약력, 연표 등이 담겼다. 연표는 연도별로 일반사·교회사·NCCK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당시 NCCK 고문폭력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했던 정권퇴진 성명서나 98년 한국교회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후 제출한 결과 보도 등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오픈 기념식에서 김종생 총무는 “NCCK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기반으로 노동 여성 아동 도시빈민 민주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운동을 주도한 자랑스러운 여정을 지나왔다”며 “이 역사를 아카이브로 정리해 공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NCCK는 100주년기념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9월에는 서울 한신대 등에서 10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를 비롯해 세계 에큐메니컬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이어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는 100주년 기념 예배가 예정돼 있다. 11월에는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10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며 기독교사회선언(가칭)을 발표한다.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 출판 등 NCCK의 역사를 정리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에큐메니컬 100년사 담았다” NCCK 아카이브 오픈
입력 2024-06-28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