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4연패를 달성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하한솔(성남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남자 사브르 팀은 2019년부터 6년간 4연패를 달성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대회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연파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이란을 45대 26으로 가볍게 눌렀다.
개막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둔 오상욱, 구본길, 박성원은 국제대회 우승과 함께 실전 경험을 쌓았다. 올림픽에는 이들 3명과 함께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단체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대한펜싱협회에 따르면 아시아선수권 전에 올림픽 출전 선수를 이미 선발했다.
원우영 코치는 펜싱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는데 고생한 만큼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욱은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인데 조금 더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의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도 단체전 4연패를 이뤄냈다. 8강전에서 대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연이어 이긴 뒤 결승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을 42대 4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는 “올림픽 전에 금메달을 땄는데 대회를 준비하는 데 좋은 동기부여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 홍세나(안산시청) 등의 활약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일본(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를 유지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