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25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2024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선언문’을 올리면서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사업 규모에 맞춰 임원 수를 최적화한다. 올해 하반기 희망퇴직과 함께 직무전환, 성과 향상 교육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기 위해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줄이고 3개 부문과 8개 팀을 축소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지점별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등 사업부 구조도 고강도로 개선해 경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을 통합 관리해 수익구조 안정화에도 힘을 쓰기로 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점 전체 면적의 35%를 차지하는 타워동 매장 면적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면세시장의 대외 환경이 좋아지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선제적인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