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카친족이 하루빨리 가까운 병원서 암 치료 받을 수 있기를”

입력 2024-06-25 03:03
미얀마의 한 난민캠프에 도착한 카친족 난민들이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KAFA 제공

미얀마 카친주 주도인 미찌나에 사는 자 누완(54)씨는 오래전부터 암투병 중이다. 그는 “어렵게 인근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가 여기서는 치료가 힘드니 의료장비가 더 많은 만달레이나 양곤으로 가라고 했다”며 “하지만 너무 먼 거리 탓에 차마 갈 수 없어 병세가 점점 심해지고 통증도 더 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세안친선협회(KAFA·이사장 홍정길 목사)가 24일 누완씨처럼 인구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소수민족 카친족이 의료 서비스 공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현지 병원 건립 지원에 동참을 호소했다.

KAFA는 현지 카친침례교단(KBC)이 미찌나에 추진 중인 카친기독병원 건립을 돕고 있다. 누완씨는 KAFA에 “카친기독병원이 세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며 “병원이 빨리 완공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KAFA는 병원 건립 지원 외에도 KBC를 도와 현지 이재민과 난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 설립과 식량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