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근로자·지역 주민 건강 챙기고 지역 복음화에도 한몫”

입력 2024-06-25 03:07
김종복 풍진의료재단 이사장이 지난 20일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개시한 스마트허브병원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믿음의 기업이면서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영희 기자

경기도 시흥의 스마트허브병원(병원장 김동일)이 종합건강진단센터와 근골계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의료법인 풍진의료재단(이사장 김종복 장로)이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한 스마트허브병원은 국내 유일의 특화된 1박2일 숙박프로그램과 더불어 128슬라이스 고성능 CT(컴퓨터 단층촬영), 올림푸스 290 최고 사양의 내시경, 무선검진안내시스템 등 대학병원급 최신 장비를 갖춘 최첨단 스마트종합검진센터를 최근 증설했다.

특화된 숙박 검진 프로그램 제공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경기도 시흥 스마트허브병원내 종합검진센터 입구. 대학병원급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허브병원 제공

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는 의료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노동부 특수건강진단, 채용검진, 각종 진단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병원은 외래진료·물리 및 도수치료를 주관하는 근골계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김종복(67·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이사장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주민들과 인근 공단 근로자들이 일반건강검진과 국가 암검진, 특수건강검진을 신속하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게끔 스마트검진센터를 새롭게 마련했다”면서 “건강진단센터를 통해 인근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이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아울러 병원은 제2의 도약을 이루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이 1982년 설립한 ㈜풍진은 알루미늄 성형제품이나 건축재, 불소수지 분체 도장 전문기업이다. 원료 소실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독보적인 인쇄기법을 보유해 지난 42년간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6년 전인 2018년 3월 김 이사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풍진의료재단을 설립하고 같은 해 7월 회사 인근에 4290㎡ 규모의 스마트허브병원을 개원했다. 시화공단 인근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이사장의 비전이 현실이 된 것이다.

찾아가는 출장 검진 서비스도

지난 4월 11일 병원 앞에서 지역 및 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동검진 차량 현판식 행사 장면. 스마트허브병원 제공

스마트허브병원은 근로복지공단 산재재활병원으로 양·한방 협진을 통해 스마트시화산업단지 근로자와 시흥시민에게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4월 ‘찾아가는 출장 건강검진’을 시작하면서 시흥 병원에서 ‘이동 검진차량 현판식’을 진행했다.

풍진 설립 42주년 행사와 병행된 현판식에는 김 이사장과 김동일 병원장,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등 지역과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원내에서의 국가 일반검진을 시작으로 출장 검진을 통해 건강 검진이 필요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며 “조금도 빈틈없이 모든 세계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그동안 경험했다. 주님의 동행하심에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김 이사장은 ‘믿음의 기업’을 향한 비전도 제시했다. 병원 사역을 통해 의료선교 및 지역 복음화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7월1일 종합검진센터 증설 감사예배

다음 달 1일에는 스마트허브병원의 스마트종합검진센터 증설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예정돼 있다. 스마트허브병원과 MOU를 맺은 시흥시기독교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이를 기념해 풍진의료재단의 모태가 되는 주식회사 풍진은 기부계획도 밝혔다.

시흥시 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해 시흥시에 1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 케냐 의료사업을 위해 NGO 굿피플에도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흥시 기독교연합 소속 기관 산하 ㈔생명사랑나눔에 의뢰해 시흥시에 필요한 다문화 및 근로자를 위한 의료비 1000만원도 지원키로 했다. 풍진 측은 “이번 기부를 통해 시흥시에 건강 점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병원으로

김 이사장은 “시흥시에 거주하는 다문화인 및 근로자들의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치료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주막집같은 역할을 하고, 천국 복음을 전하고 누리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목표로 앞으로 100병상을 추가 보수해 운영하고 치과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믿음의 기업이 되고 싶다”며 “믿음 소망 사랑을 바탕으로 한 전문 의료 기술을 통해 새 생명을 소생시키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새로운 삶을 제공해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