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사진)이 다음달 16일 개관한다. 스카이 스위트는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해 ‘다리 위 호텔’로 불린다. 이곳에선 용산구 노들섬에서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서울시와 에어비앤비는 다음달 1일 오전 8시부터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스카이 스위트 예약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이 스위트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던 한강대교 북단 전망카페(구 직녀카페)를 2023년 12월 시와 에어비앤비가 함께 기획해 리모델링한 것이다. 144.13㎡(약 44평) 규모의 객실은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으로 이뤄진 독채 구조다.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스카이 스위트 외관은 알루미늄 루버(차광판)로 둘러싸여 있어 차분하고 간결한 느낌을 준다. 간결한 외관은 복잡한 도시 풍경과 대비돼 스카이 스위트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객실 내부에선 침실 남서쪽에 있는 큰 통창으로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의 한강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한강의 자연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매년 10월 여의도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 등 한강에서 개최되는 축제와 행사 또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객실은 올해 서울색인 ‘스카이코랄’ 등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해 디자인됐다.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침대와 소파, 거실의 책장 등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스타일리스트가 북촌과 성수동, 홍대 일대 등을 둘러본 뒤 얻은 서울의 이미지를 구현해 배치했다.
숙박 요금은 전문감정평가법인 2곳의 감정을 거쳐 최저 34만5000원에서 최고 50만원으로 산출됐다. 숙박 예약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부터 에어비앤비 스카이 스위트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식 개관일은 다음달 16일이지만 시의 공모 이벤트로 첫 번째 숙박객이 확정돼 예약이 가능한 첫 숙박일은 17일이다. 1호 숙박객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미혼모 이모씨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