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부안지진 피해주민 심리지원… “안정에 도움”

입력 2024-06-24 02:18

지난 12일 부안 지진에 따른 전북특별자치도의 심리 지원이 도민들의 불안감과 두려움 극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은 지진이 발생한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재난심리 상담을 실시한 결과, 피해 주민들이 모두 785건의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는 지진 발생 이후 재난심리 전문가와 활동가(총 118명)로 구성된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을 긴급 소집, 군청 앞 고정상담소와 찾아가는 이동 심리상담소를 운영했다. 대다수 주민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상당히 큰 두려움과 불면증에 시달렸으나 심리 지원을 통해 차츰 안정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지진 초기 “전례 없는 큰 폭발음과 진동으로 놀라 가슴이 철렁했다” “대포를 쏜 것 같아 놀랐다”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까 두렵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었다.

도는 여진 발생이 없고 현장 긴급 심리상담이 마무리됨에 따라 22일부터 부안군보건소에 설치된 부안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상담과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통한 마을 단위 심리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상담자에 대한 추적관리를 계속하고, 언제든 상담을 신청하면 전화 또는 방문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전화상담 또는 방문상담이 가능한 만큼,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달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