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안수집사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14절에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어떻게 희게 될 수 있는지요.
A : 흰색 천을 피에 씻으면 검붉은 색이 됩니다. 결코 흰색이 될 수 없습니다. 흐르는 냇물이나 샘물로 세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전자동 기계로 세탁합니다. 세탁 방법은 달라졌어도 흰옷을 붉은 물감으로 씻으면 붉은 옷으로 바뀌는 것은 화학 법칙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옷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만들어 주셨습니다.(창 3:21)
성경학자들은 그 가죽옷은 어린 양의 가죽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다고 해석합니다. 바울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라고 했고(롬 13:14)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으라”(엡 4:24)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흰옷 입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계 7:13~14) 흰옷 입은 사람들은 구원받은 사람이고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은 구원받은 거룩한 표입니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 더러워진 흰옷을 세탁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씻는 재료로도 물이나 표백제가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어야 합니다. 씻는 방법도 그를 믿는 것으로 일반세탁 방법과 같지 않습니다. 세마포라고도 했고, 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계 19:8)이라고 했습니다.
죄로 더러워진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면 깨끗하게 된다는 것은 구원의 복음이고 은혜입니다. 그리고 희고 깨끗한 세마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큰 선물입니다. 피로 씻어 희게 된다는 것은 기계세탁 이론이 아닌 영적 변화이며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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