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포용적 성장과 지방화 시대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의 최적 모델입니다.”
주낙영(사진) 경북 경주시장은 20일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회의가 아닌 외교·경제·문화적 역량을 발휘해 국격을 높이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미·일·러·중 세계 4강을 비롯해 아태지역 21개국 정상·각료·언론 등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현재 경주, 인천, 제주 등 3곳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경주는 유일한 지방 중소도시다.
시는 얼마 전 관계기관의 현장 실사에서 숙박, 회의실, 교통 편의성, 경호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APEC 개최 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시장은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이자 국가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라며 “불국사·석굴암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지방에서도 국제행사를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노하우가 풍부하고 국제컨벤션협회 발표에서 전국 기초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주 시장은 경주가 경호와 안전에 특화돼 있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 전시장 등이 3분 거리로 이동이 짧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 시민들의 불편없이 완벽한 경호가 가능하다.
보문관광단지 일원은 2022년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돼 적은 비용으로 도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최상의 숙박 인프라와 50분대의 김해국제공항 등 4개 공항(군사3, 민간1)과 KTX·SRT 등 교통망도 강점이다.
그는 “APEC 개최 효과가 국한될 수밖에 없는 광역도시보다는 국제회의 인프라와 역량, 발전 가능성을 모두 갖춘 지방도시에 유치하면 APEC의 이념적 가치실현과 지방시대 국가균형발전에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APEC이 개최될 11월은 형형색색의 단풍 최절정기로 세계 정상과 영부인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에서 찍은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