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로 표기될 경고 그림과 문구를 포함한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 등 표기내용’ 고시를 21일 개정하고 오는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016년부터 24개월마다 경고 그림과 문구를 바꿔 고시하고 있다.
이번 그림은 훨씬 더 직관적으로 표현됐다. 심장을 부여잡는 사진이 아니라 아예 심장 수술 장면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문구도 기존 ‘간접흡연’에서 ‘남을 병들게 하는 길’, ‘폐암’에서 ‘폐암으로 가는 길’, ‘심장병’은 ‘심장마비로 가는 길’ 등으로 교체된다. 복지부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궐련도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5대 5에서 7대 3으로 높였다.
이번 그림과 문구는 성인과 청소년 약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도 조사를 거쳐 마련했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에 표기하는 건강 경고 그림과 문구 교체는 익숙함을 방지하면서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