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어 이번 주말부터 남부지방도 장마의 영향권에 들겠다.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 30도 이상의 찜통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10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
비는 22일 낮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에 5~20㎜,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일부에 많게는 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해상 저기압이 확대될 경우 23일부터 남부지방의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저지대 및 농경지 중심으로 침수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 최고 40도에 육박했던 낮 기온은 주말에 비가 오고 구름이 많아지며 30도 안팎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무더위는 계속되겠다. 비로 인해 공기가 습해지면서 체감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폭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겼다”며 “북태평양 고기압과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오고 습도가 높아지며 체감온도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주말 아침 기온은 20~23도, 낮 기온은 24~30도로 예상된다. 22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춘천과 광주 27도, 대구 28도 등이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아침 기온은 17~23도, 낮 기온은 25~3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이다. 27일부터 30일까지는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며 이 지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