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앞두고 액면분할… 흥행 전망은 흐림

입력 2024-06-20 05:31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액면분할을 했다.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용자 지표가 정체된 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 상장 흥행은 불투명하다.

19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30대1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액면분할을 하면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1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 참여 기회가 많아지고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최대 5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공모주를 매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내고 밝혔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발행기업과 주관사가 투자자를 미리 유치해 공모주 물량을 일부 배정하는 제도다. 희망 공모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다른 투자자의 기업공개(IPO) 참여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상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카카오웹툰의 지난 4월 기준 이용시간 합계는 9949만4725시간으로 전년 동기(1억1210만1581시간) 대비 11.2%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의 추격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웹툰 서비스인 ‘아마존 플립툰’을 출시했고 애플의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는 ‘세로 읽기 만화’를 내놨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6900만명으로 직전 분기(1억6960만명)보다 감소했다. 사용자당평균수익(ARPPU)은 11.1달러에서 11.5달러로 증가했지만 한국과 일본 시장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 지역의 ARPPU가 6.7달러에서 6.3달러로 줄었다. 당초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몸값은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낮은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지 창작자 인력 확대, 인공지능(AI) 추천 정교화, 인수·합병(M&A) 등이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의 열쇠”라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