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게 세워진 나무 기둥, 바람에 유유히 흩날리는 나뭇잎과 향긋함이 느껴지는 열매를 흐뭇하게 바라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나무의 처음인 씨앗이 심겨진 순간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목회자의 은사를 발휘해 건강한 공동체를 추구하며 교회 개척 운동을 펼쳐온 저자는 교회를 씨앗처럼 심고 살뜰하게 가꿔가는 과정을 특유의 직관적 화법으로 풀어낸다. 핵심 가치 세우기, 예배 디자인하기, 맨땅에서 성도 20명 세우기, 성도들이 떠날 때의 대처 등 개척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빈틈없이 채웠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