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경기 북부 교외선 12월 운행 준비 ‘순항’

입력 2024-06-17 02:25
교외선 노선도. 경기도 제공

경기도 고양시 대곡에서 양주시 장흥을 거쳐 의정부시까지 총 30.3㎞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의 12월 운행 재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12월 운행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지자체 관리 철도건널목 위수탁 협약을 5월 31일 체결했고, 철도차량 개량을 입찰 진행중으로 6월 20일 계약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철도건널목은 고양 중대정리·성사리·선유2, 양주 삼하리, 의정부시 신촌 등 총 5곳에 설치된다. 올해 9월까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를 맡게 되며 사업비 29억원은 3개 지자체가 해당 건널목의 수량 및 여건에 따라 부담한다.

교외선은 현재 전철 운행이 어려워 운영비 절감을 위해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를 연결해 운행하게 된다. 무선중련제어방식 디젤기관차를 도입할 예정으로 차량 개량에 필요한 22억원은 경기도 30%, 3개 지자체 70%를 부담한다. 차량 개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맡아 진행한다.

경기 북부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교외선 구간 인근지역 택지개발에 따른 이용수요 증가와 더불어 경기북부 교통복지 및 이동권 편의 등 경기도 동서남북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에 필수적인 노선으로 떠오르며 운행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지역주민들의 전철화 및 운행재개 요구가 지속되자 국토교통부는 전철화 사업에 대해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국회,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 경제성 및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철도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외선 운행재개 방안을 도출했다.

교외선은 당분간 평일·주말·휴일 등 일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 2600원을 적용한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현재 90분 걸리던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50분으로 감소될 것이라고 도는 전망하고 있다.

박재영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 C를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며 “교외선의 쉼없는 운행을 위해서는 통근·통학 및 관광여행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