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대비… 교·사대 교육 인프라 점검한다

입력 2024-06-13 02:15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분기마다 교대·사대의 교육 인프라를 점검한다. 교사 역량에 따라 교실별로 AI 교과서 도입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교사 양성 대학들의 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다. 특히 사립대에 설치된 사범대의 경우 디지털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 대학과 분기마다 협의회를 갖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전국 사범대 학장들은 지난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AI 교과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학의 교육 인프라 격차가 예비 교원의 역량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범대 학장들은 초·중·고교에는 전자칠판에 태블릿PC를 쓰고 있는데 정작 대학에서는 경험하지 못하고 졸업하거나 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에는 코로나19 때 만든 미래교육센터가 있지만 사립대는 인프라가 부족해 교원의 역량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교과서는 내년 새 학기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과목에 도입된다. 이후 2028년까지 국어·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 전체로 확대된다. 다만 학생 발달 단계와 과목 특성을 고려해 초등학교 1~2학년과 고교 선택과목, 예체능은 제외한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도입되면 학교 현장에서 1대 1 맞춤형 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AI 교과서가 학생의 성취도를 분석해 ‘느린 학습자’에게는 기본개념을, ‘빠른 학습자’에겐 토론·논술 등 심화학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