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해외 관광시장 넓힌다

입력 2024-06-13 02:45
이달 4~6일 제주 일원에서 도쿄 주요 여행사 초청 팸투어가 진행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나라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화권 현지 여행업계·동호회와 특수목적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력 높은 중국 화남지역을 타깃으로 럭셔리 골프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골프 전문여행사와 동호회를 대상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팸투어를 열고 있다. 16~17일에는 중국 청두 등 서부내륙지역에서 레저 동호회와 관광업계, 스포츠 클럽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열고, 체험형 관광상품 모객 활동을 추진한다.

이들 세 개 지역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해 5월 말까지 61만7171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47%(41만9587명)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MZ세대와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상품도 준비 중이다. 대형 여행사 및 대만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와 손잡고 오는 7월 한라산 등반·올레 트레킹을 테마로 한 ‘차이아까 따라 여행하기’ 2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중국 화동지역 한국어학과 학생을 대상으로도 개별 관광설명회를 연다. 이달 26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27일 난징, 내달엔 항저우와 닝보에서 진행한다.

15일부터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 상품 출시를 위한 팸투어가 진행된다. 곶자왈, 수월봉 등 제주의 유네스코 인증 자원과 해녀 문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북 3성지역에서는 가족여행객과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체험형 설명회도 예정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설명회와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제주-도쿄(나리타)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이달 초 도쿄 주요 여행사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달 13일부터는 나고야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한다. 큐슈지역 중산층을 겨냥한 골프, 트레킹 상품 홍보도 시작했다. 후쿠오카 방송 등 현지 언론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 작업도 이뤄진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2일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관광 수요가 있는 주요 국가에 제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