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결혼준비 과정 및 결혼비용 부담, 혼전동거 등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 57%가 각각 ‘남자와 남자 간의 결혼’(이하 ‘남남 결혼’) ‘여자와 여자 간의 결혼’(이하 ‘여여 결혼’)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남 결혼’과 ‘여여 결혼’에 대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3%에 불과했다.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하는 비율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18~29세 여성의 경우 응답자의 70%가 동성 결혼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연령대별 집계에서 동성 결혼 찬성 비율이 반대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18~29세 여성이 유일했다. 결혼 전 동거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에서는 “결혼을 전제한다면 동거해도 괜찮다”고 답한 비율이 54%로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3월 22~25일이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