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해외에 나가서 정비 기술을 배워보고 싶어요.”
올해 상반기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최연소 자동차정비기능장 합격자가 된 박형수(23) 테크니션의 말이다. 박 테크니션은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정비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용인센터에서 근무 중인 그는 지난 3월 ‘2024년 정기 기능장 75회 자동차정비기능장’ 시험에 합격했다. 자동차정비기능장은 자동차 정비 분야 최상급 숙련 기능을 갖춘 전문 기능 인력에 주어지는 자격이다. 2022년 56명, 2023년 46명 만이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기도 하다. 평균 합격률이 10%에 불과하다.
박 테크니션은 “평일 업무가 끝나고 필기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실기 연습에 매진했다”며 “부산자동차고 시절 학교 실기 실습 과정에 배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합격 비결을 전했다. 그는 기능장 실습 시험을 앞두고 주말에 부산자동차고 실습실 찾아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박 테크니션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독일식 일·학습 이원화 인재 양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1기다. 그는 “자동차정비를 처음 배울 때부터 꿈꾸던 자동차정비기능장에 합격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테크니션으로 실무에 투입되기 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업무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박 테크니션의 최연소 자동차정비기능장 합격은 개인적인 성과일 뿐만 아니라 만트럭의 자랑이자 서비스 품질 향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