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베이징 환자 원격 전립선 제거 수술 성공

입력 2024-06-12 04:42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 외과의사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8100㎞ 떨어진 중국 베이징 환자의 원격 전립선 제거 수술(사진)에 성공했다.

11일 중국 관영 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비뇨기과 장쉬 원사(박사 중 최고 등급)는 지난 5~7일 로마에서 열린 ‘복강경·로봇공학&AI 콘퍼런스’ 기간에 이 수술을 진행했다. 매체들은 세계 최초 대륙횡단 원격 로봇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사는 로마에서 베이징의 수술실에 놓인 로봇팔을 원격 조정해 수술했다. 수술은 환자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수술 콘솔을 활용해 집도의가 로봇팔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 원사는 CCTV에 “원격 수술의 최대 문제는 통신과 그 지체 여부”라며 “오늘날 수술은 기본적으로 지연이 없고 현장 수술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에는 저지연, 고정밀, 고안정의 5G+ 인터넷 전용선 기술이 적용됐다. 앞서 장 원사 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원격 수술 실험 연구를 100여 차례 진행했다. 장 원사는 중국의 국제 수색과 구조팀을 위해 원격 수술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