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조회수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19부·19청·3처·6위원회)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 퍼져 있는 조직을 활용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전략이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기준 경찰청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35만2000명으로, 중앙행정기관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다. 2, 3위인 국토교통부(20만7000명) 농림축산식품부(20만6000명)와의 격차도 15만명가량 난다. 경찰청 유튜브는 누적 조회수(4억2800 만회)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튜브 외 다른 SNS 채널에서도 경찰청 인기는 두드러진다. 경찰청의 카카오스토리(88만명) 페이스북(47만7000명) 등 8개 SNS 계정의 구독자 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229만명에 달한다.
경찰청은 ‘생활밀착형’ 사람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점을 인기 비결로 꼽는다. 사건·사고 현장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법을 집행하거나 노인·어린이 등 약자에 대한 훈훈한 사연을 다룬 미담 영상 등이 특히 인기다. 경찰 관계자는 “콘텐츠에 등장하는 대부분 상황은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콘텐츠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구독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이 주의해야 하는 범죄 유형을 다룬 예방성 콘텐츠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경찰청 SNS 채널에 올라온 ‘설 명절 유행하는 피싱범죄 유형’(페이스북)이나 ‘신종 사기유형? QR 찍으면 알려드려요’(페이스북) ‘청소년 불법도박 OUT’(유튜브)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확산 지원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찰청의 올 한해 SNS 관리 예산은 1억6000여만원에 그친다. 다른 정부 부처 예산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적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의 지난해 정책홍보사업 예산 가운데 홍보영상 제작 및 확산 예산은 9억2800만원에 달했다. 경찰청은 예산과 별개로 콘텐츠의 질 향상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형식을 도입해 국민들에게 치안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