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으로 전환된 DGB대구은행이 5일 사명을 ‘iM(아이엠)뱅크’로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시중은행의 탄생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시중은행 인가 기념으로 선보인 연 최고 20% 적금 상품에는 가입 고객이 몰리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날 대구은행은 ‘iM’ 브랜드로 간판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전국구 영업을 시작했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기업인 DGB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 사명도 iM증권(하이투자증권), iM라이프생명보험(DGB생명), iM캐피탈(DGB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등으로 변경된다.
iM뱅크는 전국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영업점도 확대한다.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iM뱅크의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198곳인데 대구·경북에 179곳이 쏠려있다. iM뱅크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등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활용도를 높여 경영 효율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iM뱅크는 모바일 앱에서 가입 가능한 고금리 적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시중은행 인가 기념으로 출시된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은 기본 연 4%에서 최고 연 20% 금리를 지급한다. 출시 전부터 입소문이 나며 오전부터 접속이 몰렸다. 해당 적금은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회당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총 60회 납입할 수 있다. 다음 달 7일까지 32만좌에 한해 판매된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