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국가산단 출퇴근 오토바이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

입력 2024-06-05 02:20

울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산업단지 내 이륜차 전동화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참여 기관·기업들은 울산미포국가산단 출퇴근용 이륜차를 2025년까지 1000대 이상, 2030년까지 6000대 이상 전기 이륜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내연 이륜차 폐차 후 전기 이륜차 구입 시 30만원의 추가 혜택을 주는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이륜차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2만여 명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은 사내 노후 내연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배터리 교환형 충전기 제작사인 LG에너지솔루션 쿠루(KooRoo)는 동구와 산단 주변 지역에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12기를 설치해 전기 이륜차 전환을 촉진한다.

울산시는 내연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바꿀 경우 대기오염물질 감소로 1대당 연간 소나무 62그루 식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기이륜차의 소음은 60dB에 불과해 내연이륜차의 80~100dB에 비해 크게 낮아 생활 소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루 125㎞ 주행 기준으로 전기 이륜차가 내연 이륜차보다 월 25만원의 유류비가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륜차가 가장 많은 동구지역에 전기 이륜차 운행이 늘어나면 지역 대기질과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온실가스도 크게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이륜차 등록대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총 6만5270대다. 이중 근로자가 많은 동구와 북구에 절반 이상인 3만6945대(56%)가 등록돼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