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모회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매각 작업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안으로 국내외 유통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매수자 후보군 10여 곳에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이고 감가상각하기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8%다. 3년 전 도입한 ‘즉시 배송(퀵커머스)’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년 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객단가는 4만원 중반대다. 홈플러스는 2021년 2월 ‘즉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퀵커머스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2004년 6월 서울 노원구 중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기준 전국적으로 41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235개 매장이 있다. SSM 브랜드 중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전액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잠재매수자 관련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