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6·25전쟁 당시 ‘켈로부대’에서 활약한 참전용사 박충암(92·오른쪽)씨의 공로를 뒤늦게 인정해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켈로부대는 주한 유엔군 소속으로 창설 운영된 유격 및 첩보부대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 박씨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그는 켈로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 차단, 첩보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유격대원들과 임무 수행 중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했다.
국방부는 2011년부터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운 참전용사에게게 추가 서훈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추가 서훈을 통해 훈장을 받은 인원은 모두 314명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