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도 ‘예원천하’가 될 조짐이다.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상반기가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시즌 3승째다.
이예원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더스타휴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한 이예원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김민선(20·대방건설)과 황유민(21·롯데)의 추격을 3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6승째다.
이예원은 투어 2년차인 지난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상 등 주요 개인상 3관왕을 차지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시즌 첫 3승 고지를 밟아 목표인 다승왕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예원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이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성유진(24·한화큐셀)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역전 교두보를 마련했다. 11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이후 13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예원은 “오늘 샷감이 좋아 믿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후반에는 더 샷감이 좋아져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타수를 더 많이 줄이려는 생각으로 쳤다”며 “54홀 노보기로 우승해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초반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며 대회 2연패에 파란불을 켰으나 9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