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예대 금리차… 은행원 연봉 1.1억 돌파

입력 2024-06-03 03:22
사진=연합뉴스

5대 은행의 지난해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전년보다 평균 0.22% 포인트 커져 수익성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사상 처음으로 1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임원의 경우 최고 5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 퇴직금 총액도 평균 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단순 평균 원화 예대 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38% 포인트였다. 2022년 1.16% 포인트보다 0.22% 포인트 커졌다.

이에 5대 은행의 작년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1억922만원)보다 3.14% 증가했다.

임원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최고 5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이 1인당 평균 4억72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3억7845만원), 하나은행(3억3875만원), NH농협은행(2억1230만원), 우리은행(1억6265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의 평균 희망퇴직금(특별퇴직금)은 3억6168만원으로 집계됐다. 적게는 3개월, 많게는 36개월치 월 급여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됐다. 지난해 희망퇴직한 직원의 경우 여기에 법정 기본퇴직금을 더해 평균 6억원 안팎의 퇴직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