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장모로 ‘퍼스트 그랜마(First Grandma)’로 불린 메리언 로빈슨(사진)이 5월 31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성명을 통해 “그녀는 오늘 아침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7년생인 로빈슨은 평생을 시카고에서 보내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사위 오바마가 승리하자 이듬해 백악관에 입주했다. 백악관에서 두 손녀 말리아와 사샤를 헌신적으로 보살폈고, 자신의 빨래는 직접 하는 등 소탈한 삶을 이어갔다.
로빈슨은 과거 언론 기고에서 “백악관에서 내 일이 제일 쉽다. 그냥 할머니가 되면 된다”고 썼다. 그의 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소셜미디어에 “어머니는 언제나 나의 버팀목이었다”고 적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