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로구 청계천과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등에서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한 ‘풍수해 복합재난 대비 종합훈련’을 30일 실시했다. 훈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와 자치구, 경찰, 군, 민간 등 20개 기관·단체 합동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등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 하천 고립 시민 구조, 주택 침수, 산사태 등에서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신길동 재개발지역 일대에 폭우로 발생할 수 있는 반지하주택 침수, 지하주차장 침수, 노후주택 석축붕괴 등 7개 유형 사고 현장을 마련해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시 소방재난안전본부는 헬기 등 특수장비와 인력을 지원해 총력대응 활동을 펼쳤다.
구로구 개웅산에서는 산사태 경보 발령에 대비한 주민 대피 및 등산객 구조 훈련을 했다.
시는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재난 대비 태세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훈련에 참여한 오 시장은 “기후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