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베트남의 속내

입력 2024-05-31 06:01

현재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중에 한국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베트남이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인 360만명이 베트남을 찾았다. 베트남은 알고 보면 고려 시대부터 교류했던 오랜 인연이 있지만, 냉전 중 단교 후 양국의 수교는 이제 30년을 넘겼다. 오래됐지만 새로운 친구인 셈이다.

‘오늘의 베트남’은 베트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역사와 문화, 현지 사람들의 생활 방식 등 베트남의 속내를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6가지 키워드를 골라냈다.

대표적 키워드는 ‘자주 의식과 자존심’. 베트남 사람들은 1049년간 중국의 지배를 받았어도 중국과 대등하다는 인식을 갖는다. 세계 최강 몽골제국의 세 차례 침략을 막아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강력한 자주의식은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자존심이 발동되지 않도록 말과 행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각 장 마다 호찌민이 정말로 ‘목민심서’를 즐겨 읽었는지, 왜 베트남 사람들이 박항서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에 열광했는지 등 읽을거리를 배치해 소소한 재미도 준다. 35년 차 베트남통인 저자가 엄선한 여행지 리스트는 덤이다.

맹경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