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17~23절
말씀 : 세례 요한은 ‘내 뒤에 오실 한 분’에 대한 비밀스러운 진리를 설명해 준 마지막 선지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가리켜 자기보다 앞선 분이라고 소개했고 그분의 특징을 충만과 은혜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더 깊은 차원에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세례 요한은 은혜와 진리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받았던 율법은 예루살렘 성전에서만 제사를 드려야 하는 공간적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게다가 말씀에 불순종하면 멸망이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모세가 불붙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역시 그도 인간이기 때문에 완전한 진리와 은혜를 전달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 육체 가운데 하나님의 모든 진리와 은혜를 다 싸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 천국의 모든 보물과 기적과 능력을 우리에게 다 부어주셨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되고, 어떤 죄인도 다 죄를 용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 나타내셨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하나님이 그 품속에 있는 하나님을 나타내셨다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아버지 품속’이라는 말은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는 뜻과 ‘깊이 감추어진 비밀’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너무나도 중요한 분이면서 그 존재 자체로도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하나님의 가장 큰 비밀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깊이 감추어 놓으시고 절대로 내어놓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독생하신 하나님’을 노출시켜서 죽게 하신 것은 우리에게 하늘의 모든 복을 다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요단강으로 몰려온 유대인들의 관심은 온통 세례 요한에게 집중된 상태입니다. 그때 세례 요한은 스스로 ‘주의 길을 곧게 하기 위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말라기 이후로 무려 400년 동안 권세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던 유대인들은 세례 요한의 설교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기대까지 하게 됐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대는 성경적인 신앙에서 벗어난 것으로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그리스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사야의 말씀을 가지고 단 한 분밖에 없는 구원자의 안내를 맡은 자로 자기를 소개합니다. 그러면 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광야는 곧 사람들의 마음을 가리킵니다. 결국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세례 요한의 소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 :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신 하나님, 복음 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