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일] 완전하신 하나님

입력 2024-06-01 03:00

찬송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68장(통2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24~26절

말씀 : 모세는 애굽의 모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만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처음에는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열심에 설복되어서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애굽을 향해 가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 한 사람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까지도 변화돼 함께 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변화시키고자 모세를 죽이려 하셨습니다. 성경은 이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어쨌든 모세가 죽어 갈 위기에 처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본 그의 아내 십보라가 곧바로 아들의 양피를 베어 할례를 행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십보라는 모세의 위기와 아들의 할례를 연결시켜 보았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십보라가 ‘당신은 나에게 피 남편’이라고 모세에게 말한 것을 보면 그동안 그렇게 자식의 피를 보지 않으려고 할례를 반대해 왔었는데 결국 당신 때문에 자식의 피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말과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큰일을 행하려면 주변의 작은 문제까지도 주의 뜻대로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더욱 온전하기를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면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이제 하나님을 만난 자로서 사람들의 눈치나 보면서 소극적인 자세로 순종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깨달은 만큼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기를 요구하십니다. 모세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 침체돼 있어서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행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크신 능력과 사랑으로 자기를 인도하실 그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진리를 깨달은 후에는 그만큼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모세를 만나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진리에 대해 불타오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정 안에서 진리에 대한 거역을 조금이라도 용납할 때에는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시려고 할 때 십보라가 지체하지 않고 차돌을 취하여 아들의 양피를 베어 할례를 행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모세가 죽어 가면서 언약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외쳤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위기의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모세의 가정이 자기들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고통의 원인은 십보라가 남편에게 불순종한 것이었고 그것은 결국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면 그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기도 :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힘들고 어려울수록 언제나 진리 편에 서서 행동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
약력=중앙총회신학 및 신학대학원(M.Div.) 졸업, 현 CTS기독교TV '빛으로 소금으로' 방송 설교, 국민일보 출판 '아주 특별한 부르심' 공동 저자, 홀사모선교회 대표, 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