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금, 묵상할까요

입력 2024-05-31 03:07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그 가치와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묵상도 그 중 하나다. 짧고 간단한 묵상이라 해서 그 깊이가 얕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1분 안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120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기 다른 온도로 느껴지는 하나의 키워드, 그날의 성경 말씀, 짧은 묵상과 한 줄 기도로 이뤄진 단출한 구성이지만 어느 하나 스치듯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흡인력이 있다. 비닐봉지, 오뚝이, 만두 등 지극히 일상적인 키워드로 시작하는 묵상에서 무릎을 치며 인사이트 얻는 순간을 기대할 만하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