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떤 문제로 인해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어떤 노력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솟구쳐 오르는 슬픔과 고통을 담아 하나님께 통곡함으로 간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간절한 통곡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급하게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통곡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한나는 여호와께서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태가 열리지 않는 고통을 안고 살았습니다. 본문은 인간의 태(胎)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나는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업신여기는 또 한명의 부인 브닌나 때문에 심히 괴로웠습니다.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 여호와께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기도는 입술은 움직이지만 음성은 들리지 않는, 깊고도 은밀한 내면적 통곡 그 자체였습니다.
아들을 주신다면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한나의 통곡의 기도를 하나님은 기억하셨고 그 기도는 여호와의 마음을 급하게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한나를 드디어 임신하게 하셨고 아들 사무엘을 주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통곡의 기도에 급하게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또 다른 사람 히스기야가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중년의 나이에 중병이 들었고 이사야로부터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임박한 죽음의 선고를 받습니다.
한 나라의 왕이자 통치자였던 히스기야는 자신에게 닥친 임박한 죽음 앞에서 더 이상 손을 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사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은 히스기야는 곧바로 그의 얼굴을 벽으로 향해 기도했습니다. 죽음이라는 철벽에 부딪혔을 때 히스기야는 세상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히스기야의 통곡의 기도는 한나와는 달리 입으로 토설해 내는 기도였을 것입니다. 이 간절한 통곡의 기도는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 이르기도 전에 여호와의 마음을 황급하게 움직였습니다.
‘내가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 날에 십 오년을 더 할 것이라’. 히스기야의 가슴을 찢는 통곡의 기도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신속한 응답을 이끌어내는 원천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시야왕(유다의 16대왕)은 성전을 수리하다 율법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왕이나 백성들 모두 우상을 섬기는 일에 혈안이 되다 보니 성전 안에 당연히 있어야 할 율법책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요시야는 발견된 율법책에 기록된 심판의 말씀을 듣다가 그 자리에서 옷을 찢으며 통곡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통곡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의 통곡이자 닭 울기 전 세 번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의 통곡과도 같은 통곡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시야의 그 회개의 통곡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응답으로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을 피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즉, 요시야의 이 같은 회개의 통곡은 하나님의 심판계획을 연기하는 위대한 힘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여호와를 향한 통곡의 기도의 힘은 크고 위대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며 황급히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내는 영적 솔루션임에 틀림없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철벽에 부딪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오히려 여호와의 위로와 응답을 받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통곡의 기도로 여호와께 나아간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 기도를 기억하시고 응답하시며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간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송도철 목사(인덕원꿈의교회)
◇송도철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교단 소속 목회자로 안양 인덕원사거리에 위치한 인덕원꿈의교회 담임목사이며 법률상담, 베이커리 클래스, 찬양사역 등 다양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