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변질된 세상과 하나님의 요구

입력 2024-05-29 03:08

인간의 뜻대로 하면 세상은 결국 거짓으로 변하나 하나님 뜻대로 하면 진리로 변화됩니다. 새롭게 변화돼야 할 세상은 많이 변질됐습니다. 더 좋게 변화된 게 아니라 더 나쁘게 변질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시대와 우리를 향해 세 가지를 요구하십니다. 회개와 전향, 그리고 개종입니다.

세례요한이 사역을 시작한 뒤 세상을 향해 처음 선포한 메시지에서도 회개를 요구했습니다.(마 3:2)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셨습니다.(마 4:17) 사도 베드로도 자신이 먼저 회개해야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행 2:38)

역사적으로 회심하고 회개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람인 의인이 됐습니다. 사람의 성선설 또는 성악설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는데 인간은 창조 시에 성선설로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산 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악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의 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은 본래 날 때부터 선했습니다. 그래서 회개가 요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꾀임을 받아 타락하고 불순종한 후에는 날 때부터 원죄를 타고난 악의 통로가 됐습니다. 그래서 회개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악한 영의 지배에서 그리스도의 영과 성령의 지배를 받아 영에 속한 사람이 된 사람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됩니다. 구약 선지자들과 종교개혁자들, 초대교회 교부들, 사도들과 제자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는 모두 회개한 사람만이 제2의 인생을 살며 진리의 증인이 됐습니다.

이 시대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은 회개하는 것입니다. 후회와 회개는 다릅니다. 후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요행을 바라고 돌이킴 없이 새 기회를 포착하려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가룟 유다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실수를 많이 했지만 회개했습니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나 회개했으며 이전보다 더 큰 사명을 감당하는 사도가 됐습니다.

후회는 잠깐 잘못을 깨달으나 제2의 인생을 사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회개는 구습을 쫓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되는 본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됩니다.

오늘날 우리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후회만 하는 자가 아니요, 옛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참된 회개를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두 번째는 전향입니다. 전향은 사상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새로운 이념과 사상으로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바울이 가말리엘 밑에서 공부한 뒤 그의 교육을 받던 율법에서 복음으로 지식에까지 새롭게 변화된 것과 같습니다.(골 3:5~7)

세 번째는 개종입니다. 개종은 유대교인이 기독교로, 회교도가 기독교로, 이단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온 사건입니다. 많은 이단과 사이비 종교지도자들, 회교도들이 기독교를 변질시키고 교회를 타락시키며 적그리스도의 영과 탈기독교인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 모두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회개와 사상적 전향, 개종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정인찬 목사 (국제독립교회 연합회 총회장)

◇정인찬 목사는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신학대학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주기독교총연합회, 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새창조교회를 담임하면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총장,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총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