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위기를 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LG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지난해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AI·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위해 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후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 AI 관련 R&D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공개한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엑사원 2.0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됐고,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LG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구광모 회장 취임 후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LG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서울대(한국)-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또 LG AI연구원은 특허청과 세계 최초 초거대 AI 기반 특허 심사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LG AI연구원은 특히 AI 윤리 실천의 뿌리가 되는 거버넌스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 LG AI연구원 내 기술, 법학,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AI 윤리위원회를 비롯해 실질적인 AI 윤리 실행을 담당하는 AI 윤리사무국, AI 알고리즘과 모델의 편견이나 오류,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