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KASA)이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했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감독한다. 국가위성운영센터·우주환경센터 등 소속 기관을 포함해 총 정원 293명(일반직 148명·임기제 145명)으로 구성되며,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개청에 맞춰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55명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해 업무를 수행한다.
우주항공청이 자리잡은 사천은 국내 우주항공 산업 매출액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집적된 곳이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천시)·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시)를 중심으로 부품·소재 협력업체들이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개청에 맞춰 경남도는 도청에서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남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담대한 첫걸음을 뗀 역사적인 날”이라며 “경남도가 중심이 돼 1%에 불과한 우주항공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국가 우주경제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 조성을 추진한다. 또 발사·궤도·전자파환경시험시설 등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우주환경시험시설(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과 위성 관련 연구·제조·사업화 기반 시설을 갖춘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우주산업 5배(1320조원), 미래 항공교통 분야 200배(1960조원)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