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에드노스청년교회에 출석 중인 25살 청년입니다. 모태신앙이라고 믿음이 꼭 좋은 건 아닌 듯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쉽게 교회 문턱을 넘은 저는 성인이 되면서 교회와 쉽게 멀어졌습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은 익숙했지만 실천할 힘은커녕 의지도 없었습니다. 자유처럼 느껴지는 방종 아래서 쾌락을 좇아 살았습니다. 교회와 하나님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평소처럼 불경건한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친구 한 명과 연어덮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친구와 함께 교회와 교인들의 뒷담화를 하고 있는데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식당 곳곳엔 성경 말씀도 붙어 있었습니다. 생경한 광경은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듣던 찬양과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전환됐습니다. 친구와의 대화는 믿음에 관한 내용으로 흘러갔습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모든 믿은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되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친구와의 대화에 개입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헤어진 뒤 돌아온 주일엔 저녁예배도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저녁예배를 꺼렸습니다.
4년 전 주일 저녁 말씀이 어제 들은 듯 생생히 기억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건 함께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건 함께 싫어합시다.” 이날 저녁예배 메시지는 제 삶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특별한 체험과 신비한 경험이 아니라, 수없이 자주 들었던 말씀이 저를 살렸습니다. 말씀으로 일어서니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스스로 내려놨던 찬양팀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4년이 지나 청년교회 리더의 자리에서 늘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늘 택하신 자녀들을 향해 있습니다. 주님께선 청년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누리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시간과 장소에 우릴 찾아오십니다. 동시에 그분의 사랑은 날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 우리 삶을 찾아오시는 주님을 저와 여러분 모두 만나길 원합니다.
홍민영 청년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애써 외면했지만 불쑥 식당으로 찾아오신 하나님
입력 2024-06-01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