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2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2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 선두주자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설비(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 카본코를 통해 탈탄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DL케미칼은 2022년 인수한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케미칼기업 크레이튼과 손잡고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규모 이소프렌 라텍스(IRL) 공장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원료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DL에너지는 한국과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서 모두 13개 발전사업을 개발하거나 투자해왔다. DL그룹 관계자는 “최근에는 세계적 탈탄소 흐름과 관련 정책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