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던 25일 오후 인천 서구 평강교회(박희정 목사)에 중·고등학생들이 속속 들어왔다. 다음세대인천사역자협의회(회장 류찬영 목사)가 주관하고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인기총·총회장 주승중 목사)가 주최한 ‘인천 청소년 대축제’ 참석자들이었다.
이날 집회는 인천시가 2021년 조례로 매년 5월 넷째 주 토요일을 ‘청소년의 날’로 제정하면서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해부터 마련됐다. 이 시대 미전도종족이라고 불리는 다음세대에 복음을 제시하고 격려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정일량 인기총 상임회장은 대회사에서 “성경은 구약 창세기에서 요셉의 꿈을 이야기한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펼치기 위해 꿈을 꿨다”며 “세상을 짊어질 여러분도 오늘 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꿈을 꾸길 바란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을 새롭게 하며 비전을 심어주시는 분”이라고 전했다.
기독교 문화사역자 최일호 전도사가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참석자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TR워십이 찬양을 시작하자 청소년들은 무대 앞으로 뛰어나갔다. 머리 위로 손뼉을 치는 이들부터 눈을 지그시 감고 찬양하는 이들까지 각양각색이었다. CCM 가수 강찬 평강교회 협동목사의 특별공연도 함께했다.
CCM ‘그사랑’ ‘주님의 임재 앞에서’를 작사작곡한 박희정 평강교회 목사가 말씀을 나눴다. 박 목사는 ‘그래서 가는 거야, 그래도 가는 거야’(막 4:26~29)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 교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크리스천이 되레 교회를 떠나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여러분의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교회를 떠나갈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 안에 한 번 오시면 영원히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엄지를 치켜올렸다. 큰기쁨교회(김성훈 목사) 학생부 박재석(16)군은 “특히 ‘주님의 임재 앞에서’ 찬양을 부르면서 뛸 때 너무 좋았다”며 “집회를 마치고 일상에 돌아가서도 항상 겸손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