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을 비롯한 신약성경에 기록된 사도와 순교자의 사역 막전막후를 그려낸 소설이다. 로마 마머틴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과 베드로를 디모데와 마가가 면회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스데반 집사의 순교, 초대교회의 성장과 분열 위기, 사도들의 순교 등으로 이어진다. 부록에는 20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재회하는 사도들의 모습을 상상해 표현했다. 장편소설 ‘엄마의 비밀’ 등을 펴낸 저자가 도전한 역사 소설이다. 성경 본문에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로 어렵지 않게 읽히는 게 강점이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