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전통을 옹호하다

입력 2024-05-24 03:07


종교개혁 이후 생겨난 성서와 전통을 나누는 대립구조 속에서 어떻게 전통을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오늘날 전통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다룬 책이다. ‘오직 성경’을 기치로 내건 개신교에서는 교회사 전체의 영적 유산이기도 한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예일대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특정) 전통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전통의 내용과 형성 과정을 살피지 못하면 전통의 상속자가 아니라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전통을 새롭게 살펴볼 것을 권한다. 저자는 “전통은 죽은 이들의 살아있는 신앙이고 전통주의는 살아있는 이들의 죽은 신앙”이라며 전통과 창조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을 주문했다.

조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