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목회자·선교사 은급 문제 최우선으로 놓고 회기 이끌 것”

입력 2024-05-22 03:04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신임 총회장에 취임한 김만수(63·고천성결교회·사진) 목사는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한 은퇴 목회자와 선교사의 은급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놓고 한 회기를 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회장은 21일 예성 제103회 정기총회가 열린 경기도 안양 성결대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작은 교회에 목회자가 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목회만으로 생계를 이끌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목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소 여건이라도 마련해 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은퇴 선교사도 빠듯한 생활비 속에서 노후 연금을 사비로 내야 하기 때문에 아예 연금을 준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총회장은 “연금의 절반은 파송교회가 내고 나머지는 해외선교회 등이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선교사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퇴 목회자를 위해서도 바자회를 열어 생활비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고 교육 매뉴얼을 만들어 지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성의 기본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중복음 전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교단 표어를 ‘다시 성결의 복음으로’로 정했습니다. 교단과 지교회의 영혼 구원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지방회별로 사중복음 부흥회를 개최하고 평신도를 위한 ‘알기 쉬운 사중복음’ 서적을 만들어 평신도들이 사중복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김 총회장은 성결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 목회학 석사, 명지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 성결대 신학전문대학원 신학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안양=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