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버나움 성읍에 이르시니
성전세 반 세겔을 걷는 자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따지듯 말하네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베드로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신다 하고 예수님 계신 집으로 들어가니
예수님이 먼저 베드로에게 물으시기를
시몬아,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하시네
세상 임금이 뉘한테 관세와 주민세를 받느냐
자기 자녀들에게냐, 다른 사람들에게냐
베드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다고 대답하니
그러면 임금의 자녀들은 세를 면한다고 하시네
예수님은 세를 내지 않고 면제받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세를 내겠다고 하시며
바다에서 낚시하여 맨 처음 잡는 고기의 입을 열면
한 세겔 있으니 자신과 베드로의 세를 내라 하시네
예수님이 물고기 입에서 동전을 얻어 세금으로 사용하신 이적이다. 모든 유대인은 출애굽 사건과 관련하여 ‘생명의 속전’으로 매년 아달월(유대력 12월, 태양력 2~3월) 15일에 성전세를 내야했다.(출 30:11~16) 세액은 반(1/2) 세겔로 2드라크마였다. 1드라크마는 노동자 하루 품삯이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은 성전의 주인이시므로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성전세를 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성전세를 내셨는데 그 방식이 독특했다. 베드로로 하여금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게 한 뒤, 처음 잡은 고기 입속에서 1세겔을 얻어 자신과 베드로 몫의 세금으로 사용하셨다. 이는 고기 입속에 동전이 있음을 미리 아시는 예수님의 전지성과 동전을 입에 물고 있도록 하신 예수님의 전능성을 보여주는 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