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사태’와 관련해 “이 일의 발단부터 일본 정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4월 말쯤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네이버와 민간기업 입장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냐는 대화를 계속해 왔다”며 “‘이런 부분은 정부가 하는 것이 좋겠다’라거나 ‘이런 부분은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는 게 도움이 안 된다’는 식으로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네이버가 지난 10일 ‘양국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준 정부 배려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것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정부가 나서야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사안에선 기업 입장에 맞춰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순위는 우리 민간기업의 이익으로 대표되는 국익”이라며 네이버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