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농산업 혁신모델로 평가받는 ‘들녘특구 프로젝트’가 특화작목을 기반으로 한 ‘R&D 기술혁신 농업대전환’으로 확대된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들녘특구 모델 다양화와 새로운 소득증대 모델 구축을 위해 경북 대표 특화작목에 정밀 영농 신기술을 적용한 생산성 향상 모델로 문경 오미자, 경산 복숭아, 영양 고추, 칠곡 참외 등 특화작목 들녘특구 4개소를 추가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특구별 농지를 100㏊ 이상 규모화하고 벼농사 일모작에서 콩과 밀, 벼와 조사료 등 이모작으로 전환해 생산 소득을 기존 벼농사(2000원/3.3㎡) 보다 2배 이상 높였다. 가공·유통 등 6차 산업 적용으로 농가 소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금은 참여 농가에 추가 배당할 계획이다.
특화작목은 경북 대표 작목으로 참외는 재배면적 4000㏊에 생산량 18만8000t으로 전국의 94%를 차지한다. 복숭아는 1만㏊에 10만1000t 생산으로 전국 53%, 오미자는 1000㏊에 3000t으로 전국 51%, 건고추는 8000㏊에 1만7000t으로 전국 25%를 점유하고 있다.
특화작목 들녘특구에는 경북도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에서 개발한 신기술이 적용되며, 정밀영농과 기술혁신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 2배 달성으로 경북 농업대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 오미자 들녘특구에는 서리 및 저온 피해에 강한 품종인 봉화약용작물연구소 개발 신품종 ‘썸레드’를 보급하고 특허등록된 친환경 생분해 유인망 보급으로 유인망 제거 노동력 90% 이상 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1.7배 향상시킨다.
경산 복숭아 들녁특구는 최근 사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로 확산되고 있는 다축형 평면 재배 방식을 도입한다. 칠곡 참외 들녁특구는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개발한 참외 포복형 양액재배 기술을 적용하고 전국 최초로 특허 등록한 담배가루이 포획기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해충인 담배가루이를 방제할 예정이다.
영양 고추 들녁특구는 ICT를 적용한 스마트 공동육묘와 영양고추연구소에서 개발한 총채벌레 종합방제체계를 적용해 육묘기부터 칼라병에 안전하고 균일한 고추묘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마기뿐만 아니라 고온기에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고깔형 하우스 비가림 재배를 통해 생산성을 3.3배 향상시킨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 대전환은 돈 되는 농사를 통해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혁신적인 대응법으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