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여친 아닌 부모님과 함께한 성년식

입력 2024-05-15 03:07 수정 2024-05-15 15:26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성인이 된 2005년생 청년들에게게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길 응원하겠다"며 영상 축사를 전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제공

“감사를 아는 사람이 성인입니다. 나를 낳아서 이만큼 수고하여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세요. 감사로 성년의 첫날을 시작하시는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3일 오후 교회 성년식에 참석한 19살 청년들에게 이같이 권면했다. 이 목사는 “주님 안에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썩은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드는 빛과 소금의 역할로 살아가도록 (청년들을) 응원하겠다”며 파이팅으로 영상 축사를 마쳤다.

분당우리교회 성년식은 10년 이상 이어져 온 교회 대학부 전통 행사다. 친구 연인 등과 기념하는 일반 성인식과 달리 이 교회 성년식은 부모와 함께한다. 이날 성년식엔 2005년생 청년 78명과 부모 112명이 참석했다. 성년식은 ‘스물, 담대히 걷다’(엡 3:12)란 주제로 진행됐다.

분당우리교회 새내기 청년들이 교회 성년식에서 부모님과 포옹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제공

성년식 주인공은 새내기와 부모 모두였다. 찬양사역단체 ‘빨간약’의 축하공연 이후 새내기 청년들은 각각 부모님의 발을 닦아드린 뒤 직접 쓴 감사편지를 각각 읽었다. 부모들은 성년 서약을 마친 자녀들의 손에 은반지를 끼워주고 CCM ‘요게벳의 노래’로 자녀의 앞날을 축복했다. 요게벳은 모세의 모친 이름이다.

청년부 담당 임예창 목사는 “청년이 된 이들은 이제 다음세대가 아닌 ‘지금세대’로 살아간다”며 “새내기 청년 모두 재정 정서 신앙의 독립을 통해 건강한 성인으로 살아가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