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덮친 사상 최대 폭우… 기독 구호단체 팔걷었다

입력 2024-05-15 03:02
사상 최대의 폭우가 쏟아진 브라질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의 한 마을에서 최근 피난민들이 구조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제공

브라질 최남단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에 보름 가까이 쏟아진 사상 최대의 폭우로 사망자 140여명, 이재민 62만여명을 넘어서면서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팔을 걷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주 수도인 포르토알레그레에 긴급재난대응팀과 구호물자를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일 긴급재난대응팀을 급파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구호 대응센터에서 긴급 구호물자를 실은 항공기를 브라질에 보냈다.

사마리안퍼스는 피해 지역을 모니터링하면서 정부 당국 및 지역 교회 네트워크와 협력해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 대표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재난으로 인해 삶이 황폐해진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독교 구호단체 오퍼레이션 블레싱(Operation Blessing)도 브라질 폭우 피해 주민과 지역 재건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오퍼레이션 블레싱 배치 담당자 다니엘 카스트로는 13일 현장 보고 영상에서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 80만명 넘게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며 “재난구호팀이 지역 교회와 협력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시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