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내려오시는 예수님을 큰 무리가 맞이하네
그때 한 사람이 달려와 무릎 꿇고 간구하네
간질로 고생하는 제 외아들을 고쳐주세요
귀신에게 사로잡혀 물과 불에 자주 넘어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귀신을 내쫓지 못하네
아이가 벌벌 떨며 거품 흘려도 어쩌질 못하네
아,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로구나
예수님은 그 아이를 데려오라 하시네
아버지가 외아들을 예수님께 데려오네
만일 할 수 있거든 이 아이를 고쳐주세요
할 수 있거든?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 할 일이 없다
예수님이 귀신을 내쫓자 아이는 즉시 낫네
왜 저희는 귀신을 내쫓지 못했을까요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이 대답하시네
믿음 부족 때문이니 기도 외엔 내쫓지 못한다
◇예수님이 간질병(癎疾病)으로 몹시 고생하던 한 아이를 고쳐주신 사건으로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었다.(마 17:14~20; 막 9:14~29; 눅 9:37~43) 간질병은 경련을 일으키고 또 의식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되풀이해 나타난다. 이 아이도 물과 불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넘어진다. 심한 경련과 함께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파리해져서 무척 심각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그 병의 원인이 귀신에게 있었다. 사악하고 더러운 귀신은 그 아이를 사로잡아 종종 괴롭혔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귀신을 내쫓지 못했고 결국 예수님이 내쫓아 아이의 병을 고칠 수 있었다. 이때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지적하시며 기도 외에는 그런 부류의 귀신을 내쫓을 수 없다고 훈계하신다.(마 17:21) 오직 믿음의 기도만이 귀신을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