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잔학 행위에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유명 연예인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하자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미 NBC방송은 13일 “가자지구 참상에 침묵을 지킨 유명인들의 계정 차단을 촉구하는 운동이 벌어졌다”며 “수백명의 스타들이 ‘디지털 단두대(digital guillotine)’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배우 젠데이어 콜먼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셀레나 고메즈,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방송인 킴 카다시안 등이 타깃이 됐다.
미국 최대 패션쇼 ‘멧 갈라’에 유명인들이 집결한 시점(5월 6일)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 계획을 발표한 때가 맞물리면서 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디지털 단두대 운동을 시작한 소셜미디어 제작자 ‘레이디프롬더아웃사이드’는 “도움이 절실한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이 가진 어떤 것도 쓰지 않는 유명인과 인플루언서, 부유한 사교계 인사들을 차단할 때”라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소셜블레이드는 디지털 단두대 운동이 시작된 뒤 차단 목록에 오른 많은 유명인이 하루 평균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잃었다고 전했다. 가수 리조 등 몇몇 스타는 가자지구 구호단체에 기부를 독려하는 영상을 뒤늦게 올렸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