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신앙을 잇도록 하기 위한 부모 역할 4가지

입력 2024-05-14 03:03

미국 복음연합(TGC)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부모의 신앙이 자녀 자신의 믿음으로 이어지기 위한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경험한 스티브 잇몬 목사다.

첫째는 ‘부모 역할을 알라’는 것이다. 부모가 강요한다고 자녀의 신앙이 성장하는 건 아니다. 그는 자녀의 신앙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심고 물을 주는 것 그 이상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신앙을 자라게 하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이다.(고전 3:6)

둘째는 ‘부모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는 이를 스마트폰 사용에 비유했다. 잇몬 목사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면서도 정작 부모 자신은 이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성경 읽기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셋째는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라’다. 자녀의 신앙 성장을 위해선 기독교에 대한 여러 관점을 두고 토론하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는 “어떤 주제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이 있더라도 다른 편 주장 역시 자녀가 접할 수 있도록 도우라”며 “설령 복음에 대해 반대되는 관점일지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은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라’다. 10대 자녀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난해한 질문을 던지면 부모 대부분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잇몬 목사는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한 뒤 함께 답을 찾아가라”고 권했다. 신앙에 회의심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